“가격 대비 가치, 즉 가성비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KFC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최고 17.9% 가격을 내렸습니다.”이진무 KFC 코리아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KFC 청계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격인하를 발판 삼아 고객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주력해 제2의 도약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KFC 코리아의 가격 인하는 1998년 IMF 당시 ‘뉴 커넬버거’의 가격을 1400원에서 1000원으로 약 29% 가량 인하한 이후 18년 만이다. 매출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메뉴 징거버거세트를 6700원에서 5500원으로 17.9% 인하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타워버거 세트는 7400원에서 6300원으로 15% 내렸다. 주력제품인 치킨도 2300원에서 2000원으로 13.0% 인하했다. 가격 인하와 함께 ‘KFC 매직박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5가지 메뉴를 4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 메뉴는 가성비에 힘입어 현재까지 약 100만개나 판매됐다.
이 대표는 “가격은 인하했지만 품질은 이전과 똑같다”면서 “냉동 위주 타사 제품과는 달리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있어 차별화된 맛과 신선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KFC 버거는 모기업인 글로벌 외식 기업 YUM(얌) 브랜드의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엄격히 적용받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은 일축했다. 이 대표는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뛰고 있다”면서 “이번 가격인하가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KFC코리아는 올해 매장 리모델링 및 신규 점포를 약 30여개 추가적으로 오픈 할 예정이며, 인력 채용 역시 10% 이상 늘려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현재 60여개인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KFC 치맥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