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베트남 비료공장 착공

입력 2016-07-20 16:15
경남 김해 본사를 둔 태광실업그룹은 20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폭(Hiep Phuoc) 공단 내 부지에 복합비료공장을 착공했다.

9만㎡ 부지에 6000만 달러(한화 700억원)를 투자해 연간 36만t 규모의 NPK(질소·인·칼륨)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직접 비료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사는 SC엔지니어링이며 15개월의 공기를 거쳐 내년 9월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5월 비료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에 현지법인(KVF)을 세웠다. KVF는 태광실업이 51%, 휴켐스가 49%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정밀화학 대표기업 휴켐스(대표 최규성)는 공장 운영과 회사 경영을 맡는다. 올해로 베트남 진출 22년째를 맞는 태광실업(대표 김재민)은 베트남 진출 성공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베트남은 인구의 7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농업국가다. 때문에 베트남 정부는 비료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의 NPK 복합비료 시장은 연 400만t 규모로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박연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22년간 신발사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수출증대로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이제는 고품질의 비료를 생산·보급해 베트남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