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명암타워에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명암타워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위원회는 20일 청주시청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없는 곳은 충북 뿐”이라며 “청주에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면 세수 증대,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종전에는 마권을 무제한 구매가 가능해 사행성 논란이 많았다”며 “현재는 100원부터 최대 10만원으로 구매가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3년부터 시작한 지역 내 화상경마장 반대 시민운동이 10여 년이 넘었다”며 “사리사욕을 위해 행정력 낭비와 소모적 논쟁으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명암타워 사업주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명암타워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초·중·고 6곳이 있다”며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에 사행성 도박장이 들어서면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는 퇴색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24일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명암타워에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입력 2016-07-20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