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제정신이면 무수단 미사일 고각으로 안 쏜다”

입력 2016-07-20 15:18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CBM) 무수단의 고각 발사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제정신을 갖고 있다면 무수단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최근 무수단 미사일의 고각발사 실험 배경에 대해서는 "사거리대로 3,000㎞~3,500㎞를 보내려면 일본 영해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무수단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고각 발사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무수단의 고각 발사시 대응책에 대해서는 "무수단의 고각 발사는 사격 속도와 관련이 있다"며 "무수단에 대해서는 사드가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이 무수단의 고각 발사로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특정한 상황을 대비해서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북한은 미사일의 고각 발사 말고도 서울을 공격할 화력과 자산이 있다. 스커드 미사일만 해도 수백발"이라며 "거기에 대해 '사드가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말씀할 수도 있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무수단의 한 발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를 수도권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와 성주에 배치해서 대한민국 더 많은 지역·주민·산업시설 방어해야 한다는 것은 가치의 문제"라며 "서울은 서울 나름대로 방어 대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