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30%나 되는 ‘야생 진드기병’ 환자가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망자만 벌써 5명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의료진에 대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진료 지침을 제정해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풀숲 등에 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지난 18일 현재 31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27명) 보다 14.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염자 중 5명(6월 4명, 7월 1명)은 목숨을 잃었다.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2013년 이후 국내에 환자 201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9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29.4%로 높다.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많이 걸린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직접 물리거나 이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에 노출돼 전파되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발열과 출혈을 보이는 환자 진료시 의료진은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관련 감염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주의 지침 준수를 권고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야생 진드기병 주의…벌써 사망자만 5명
입력 2016-07-20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