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별꼴 다본다...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

입력 2016-07-20 12:13


친박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문제가 나오는 건지, 음습한 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는 그런 것들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과거에 군사정권 시절엔 그런 일들이 간혹 있었지만 당내 중요한 시점에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오래 정치하면서 별꼴을 다 본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더이상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 그땐 내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했다.

서 의원은 "그 친구(김성회 전 의원)가 화성 신설구(경기 화성병)에 출마하기로 다 그렇게 저 하고도 이야기가 됐었는데 갑자기 갑구로 등록하고 사무실을 냈다고 하니까 그걸 좀 우려하는 차원에서 정리하려고 '왜 그쪽에 하느냐, 처음에 약속한 대로 신설구로 가야지' 하고 그러다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자신의 공천을 돕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게 무슨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냐"라고도 했다.

그는 또 녹취록 파문에 따라 결국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말 추호도 단 한번도 당내 경선을 통해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이미 지난주에 불출마 입장을 정리했다"고 부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