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교통사고로 숨진 여중 동창생 4명의 빈소에 다녀왔다는 지인들의 글이 네티즌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빈소를 알리는 모니터에 꽃다운 이들 4명이 환하게 웃고 있었고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는 “22년을 호주머니에 넣어 키웠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빈소 표정을 전한 유가족의 지인은 “자신 회사 상사가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사고 희생자 중 1명의 아버지라며 장례식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눈에 들어온 모니터에 꽃보다 아름다운 4명의 얼굴 때문인데요. 나란히 마련된 이들 빈소를 보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자랑스러워 하던 상사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사고 나기 수십분 전 "대관령 양떼목장에 들렸다 갈게요, 집에서 봬요"라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그러면서 그는 버스기사 처벌도 중요하지만 남은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도 절실하다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4명의 동창생들은 20일 경기도 용인시 보정장례식장에서 발인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들을 한 곳에서 화장한 뒤 광주의 납골묘에 나란히 안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