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멜라니아 트럼프 연설 어땠길래… SNS에 패러디 쏟아져 ‘망신’

입력 2016-07-20 10:42 수정 2016-07-20 10:55
‘유명한 멜라니아 트럼프 발언(#FamousMelaniaTrumpQuotes)’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이 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멜라니아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찬조 연설자로 남편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했다. 목소리는 차분했고 내용도 무난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의 지지연설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패러디의 주인공이 됐다. CNN방송은 SNS에 멜라니아의 연설을 비아냥대는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 이민자인 멜라니아의 억양도 웃음거리가 됐다. 멜라니아는 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연설문을 직접 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는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에 대해 말했을 뿐”이라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하지만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표절을 판별하는 업체에 의뢰해 멜라니아와 미셸의 연설을 비교한 결과 멜라니아 연설의 6%가 미셸의 연설과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표절 판별 회사 터니틴은 두 연설에서 일치하는 연속 단어가 23개에 달했다면서 서로 다른 두 명이 16개의 같은 단어를 연속으로 우연히 쓸 확률은 1조분의 1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