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수사기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

입력 2016-07-20 09:07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청와대 직원 신분을 벗고 조사에 임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며 사실상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실은) 우리 공직사회의 중추”라며 “제가 아는 한 청와대 재직 중인 사람이 고소·고발 되면 억울하더라도 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신분을 벗고 조사에 임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계속 고소를 하게 되면 과연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신 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최근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과 관련해 “더욱더 놀라운 것은 최근에 제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검증실무팀에서는 이 부분을 문제 삼고 이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막상 인사가 발표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특별감찰관이 (청와대) 수석급 이상을 모두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