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브니엘고, ‘포켓몬 GO’ 사냥꾼에 몸살

입력 2016-07-20 08:58
기독교계 학교인 부산 금정구 서동 브니엘고에 닌텐도사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GO)’가 실행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니엘고는 18일부터 포켓몬 고 게임이 실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부인이 무단으로 교내에 진입하는 등 수능시험을 앞두고 면학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7시쯤 20~30대 외부인 6명이 학교 복도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 학생과 교사들에게 발각돼 교문밖으로 퇴출됐다. 이어 이날 밤 9시쯤 외부인 30여명이 몰려들자 학교 측은 경찰에 외부인 출입통제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보내 정문에 배치하고 포켓몬 고 게임을 하려고 들어오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이에 학교 측은 전체 교사 회의를 열어 학생 스마트폰 관리와 외부인 출입통제에 신경을 써달라고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포켓몬 고 게임이 브니엘고에서 실행 가능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SNS에는 이 소식으로 시끌벅적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된 브니엘고를 ‘포켓몬고’로 불러야 한다” “브니엘고에서만 포켓몬 고 게임이 되는 것은 기독교 학교여서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것이다” “속초로 가지 말고 브니엘고로 쳐들어가자”는 글을 올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