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어제(19일) 남한 내 항구와 비행장 등을 선제 타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훈련은 미제의 핵전쟁 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작전지대 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으로 모의해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며 "목표지역에서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로켓에 장착한 핵탄두폭발조종장치의 동작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은 어떤 불의의 명령에도 철저히 준비돼 있다"며 "핵공격 체계가동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고 주체적인 화력타격전법을 더욱 완성하며, 다양한 탄도로켓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군 장병들은 엄중한 정세 요구에 맞게 모든 핵타격수단들을 항시적 발사대기상태에 두고 만단의 결전진입태세를 갖춤으로써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명령만 내리면 원수들의 정수리에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섬멸적 핵세례를 안길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번 현지지도에 리만건, 리병철, 홍승무, 김정식 등이 동행했으며,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정치위원 박래영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1발은 노동 계열 미사일, 2발은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했다. 또한 3발 중 2발은 500~600㎞를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