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핑 의혹 러시아서 국제대회 열지 않기로

입력 2016-07-20 00:16
IOC 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간) 긴급이사회를 열어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이뤄진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의혹과 관련해 향후 몇 년간 러시아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러시아가 여는 국제대회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지역 국제종합대회인 유로피언게임도 열리지 않게 됐다.

IOC는 아울러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해 도핑 검사를 재실시키로 했다.

다만 IOC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2016년 리우 올림픽 참가 불허 문제와 관련해선 추가적으로 법률 검토 작업을 벌여 최종 결정키로 했다. 당초 IOC는 이날 올림픽 참석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결정을 늦춘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결정이 이번 주말쯤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소치 올림픽 기간에 러시아 국가 차원의 도핑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해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고의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뒤 이날 회의를 개최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