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위안부 기록물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업' 명시 못하겠다…국회 여가위 파행

입력 2016-07-19 20:08
새누리당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 명시를 반대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파행됐다. 

 국회 여가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5년도 여성가족부 결산안 의결을 시도했지만 여야가 '부대의견 문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의결에 실패했다. 야당이 부대의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사업은 연속사업이므로 내실있게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써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유네스코 등재 추진사업'을 명시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또 일본군 백서 사업에 대해 "속히 마무리해 발간하도록 할 것"이라는 문구를 주장했지만 여당은 "발간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쓰자고 했다. 사실상 백서 발간 여부를 정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