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사퇴 요구 경남도의원 단식 중단

입력 2016-07-19 19:40
여영국(정의당·창원) 도의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8일간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여 의원은 이날 열린 도의원 임시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단식 농성 중단을 밝히고 “홍 지사의 일방통행식 독재행정의 본질을 도민과 공유하고 홍 지사 사퇴를 위한 마음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홍 지사를 왜 사퇴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쓰레기 등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 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쏘아붙였다.

또 그는 “지난 8일간 홍 지사 측은 저를 4번에 걸쳐 고발했다”며 “앞으로 감내하기 힘든 험한 일도 생길 것이라 예상되지만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판용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신상발언에서 “여 의원은 지난 12일 후반기 의회가 처음 열린 의미 있는 날부터 의회 현관을 막고 단식농성을 벌였다”며 “1인 시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적 목적으로 도민 편가르기를 하는 행위가 과연 도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의회 윤리특위에서 도의원 품위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여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홍 지사는 현안사업 현장 방문을 이유로 도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