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국 관계 생각해 ~하면 안된다?...이미 볼모 잡힌 것”

입력 2016-07-19 16:43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생각해보면 ~를 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전한 뒤 "그것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이미 저런 논리가 먹힌다면 볼모 잡힌거다"라고 했다.

이 전 위원은 "중국보다 일본과의 경제적 협력관계가 더 중요하던 시절에도 우리 일본에는 할말 다하고 살았다"라며 "한미동맹 소원해지면 북한 남침한다는 단순 논리를 비판하면서 자주국방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중국 눈치 안보면 경제 망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뭔가 확실히 잘못되어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 전 위원은 "중국의 경제변수는 이미 다변화 되어 가고 있고, 이번에 싸드 배치로 인해 중국발 변수가 우리에게 끼친/끼칠 영향보다, 중국 경제의 무수한 자기 모순으로 우리가 입은 타격이 더 컸다"라며 "지난번 상하이 증시 폭락했을 때도 그렇고, 앞으로 다가올 중국의 버블 붕괴도 우리가 아무리 중국 눈치를 보더라도 터질 문제들일거다"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열병식에 까지 가고, AIIB에 돈도 집어 넣었는데, 외교의 기본인 기브앤 테이크가 안되고 있다는 것은 애초에 상대는 우리를 기브앤 테이크 외교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된다"라고 했다.

이 전 위원은 "그리고 나도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만약에 둘 중 하나랑 친해지고 나머지 하나를 멀리해야 된다면 적어도 지도층의 욱함을 막아줄 건전한 의회가 있고, 민주주의를 경험해 본 국민이 있으며 검열과 방화벽으로 인터넷을 막지는 않는 국가와 교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정작 아이러니컬 하게도 '경제사정 때문에 (언론의 자유와 정부비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주변 국가의 눈치를 봐야된다' 라고 주장하기에는 앞서서 산업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우리의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건 현 정부의 중국경사론에 대한 비판이자 동시에 반미주의자들에 대한 모순지적이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