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인 대광고(교장 김철경)는 18일 목천문화재단 김정식(오른쪽) 이사장에게 3억원을 기부받아 첨단기술과 드론, 로봇공학 수업 등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자인 김정식 이사장은 대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건축학자로 후학을 양성했으나, 친형(고 김정철 씨)과 함께 세운 정림건축에서 건축설계사로서 건축의 길을 걸어왔다.
대광고는 69년의 역사를 지닌 기독교 명문사학이다. 기독 전인교육으로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최근 자율형사립으로 전환해 과학특성화교육을 펼치는 등 변혁을 꾀하고 있다.
대광고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그의 재정적 지원은 모교가 2011년 자율형사립고로 새로운 도약의 길에 서게 되었을 때부터다. 당시 5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과학관 현대화사업에 5억원, 지난 18일 과학관의 추가 리뉴얼 사업에 3억원을 기부해 총 17억여원의 재원을 기부했다. 그의 지원으로 대광고는 과학에 이어 공학 분야의 첨단기자재를 갖춘 선진형 자율형사립고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갖추게 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김정식 이사장의 뜻에 따라 학교는 첨단 기술의 복합체인 드론을 이용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드론 연구반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연구를 위해 로봇 연구반을 만들어 로봇을 직접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3D프린터를 구입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식 이사장은 청와대 본관, 인천국제공항, 월드컵주경기장, 국립중앙박물관, 코엑스 등 60여년 간 2000여개의 작품을 설계한 우리나라 건축을 선도한 건축계의 거장이다.
그는 건축가로서 2010년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에 한국인으로는 13번째로 추대됐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건축의 사회환원을 목표로 비영리재단법인 ‘목천김정식 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건축을 총망라하는 건축아카이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김정식 이사장 대광고에 3억원 어치 첨단장비 기부
입력 2016-07-19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