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간의 몽골 순방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일정을 비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경북 성주 배치 결정으로 여론이 악화된데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압력 논란까지 겹쳐 박 대통령의 심기는 어느때보다 복잡하다.
우 수석 본인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의 현관·전관예우와 관련한 대표적인 두 건의 법조비리 사건에서 모두 우 수석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형국이어서 박 대통령으로선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우 수석의 해임과 수사 착수를 요구하고 나섰고, 새누리당도 청와대의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박 대통령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4·13 총선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난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박 대통령에겐 뼈아프다. 청와대는 일단 최경환·윤상현 의원 녹취록 파문에 대해서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현재 기류대로라면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각종 의혹 제기에는 정면대응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 수석이 관련 의혹을 모두 강하게 부인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