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여러모로 중요해진 워싱턴전 “부진하면 DL도 방법”

입력 2016-07-19 15:53

류현진(29·LA 다저스)이 복귀하고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증명할까. 그렇지 못하면 부상자명단(DL)에 올리는 방법을 고려할 만 하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간 LA 타임스가 19일 제안했다.

 신문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하기 위해 어떻게 자리를 만들어야 할 지가 궁금하다”며 “류현진이 만약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진하면 DL로 보내 팔 힘을 키우도록 시간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휴식했다. 지난 8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했지만 4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패전했다. 당시 다저스는 0대 6으로 졌다.

 다저스는 지금 ▲마에다 겐타 ▲버드 노리스 ▲류현진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커쇼는 류현진과 매카시의 복귀에 앞서 지난 1일 등 하부 통증을 호소해 DL에 올랐다. 커쇼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오는 22~23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선발 로테이션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LA 타임스는 그 대상으로 류현진을 지목한 것이다. 류현진의 부진한 기록보다 5회부터 급격하게 떨어진 구속, 무뎌진 변화구가 더 눈에 띄었다. 원래의 몸 상태가 아닐 경우 DL에 올라 완벽하게 재활해야 한다는 것이 LA 타임스의 제안이다. 류현진에게 워싱턴 원정경기 선발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