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가면 안전에 유의하세요.”
안전 교육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한국시간 8월 6~22일) 한국 선수단 결단식이 끝난 뒤 안전교육이 실시됐다.
우선 선수들은 위험천만한 브라질 치안에 대한 동영상을 봤다. 동영상에선 대낮에 소매치기가 버스 밖에서 뛰어올라 창문을 통해 승객의 소지품을 훔쳐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강도가 길거리에서 관광객의 배낭을 빼앗는 모습도 보였다.
안전교육을 담당한 강사는 선수들에게 “지난 4개월 동안 브라질에서 171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브라질에선 불법 총기가 난무한다. 군경 인력이 8만 8000명으로 증원됐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날치기를 당하기 쉽다. 절대로 걸어서 이동하면 안 된다. 여권, 돈, 카드 등은 돈이 든 지갑과 분리해 소지하라”고 당부했다. 또 “좋은 시계와 귀걸이, 목걸이 등을 착용하면 범죄의 표적이 된다. 밤에 절대로 돌아다니지 마라. 강도가 총을 들이대면 두 손을 들고 다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유도, 태권도 선수라고 강도를 제압하려고 해선 안 된다. 강도에게 줄 지갑을 별도로 가져가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파벨라라는 빈민촌엔 절대로 들어가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곳은 조직폭력배가 통제한다. 경찰도 영향력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에선 조정 경기장 해변에 시신의 일부가 밀려오고,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조직 폭력배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또 권총 강도가 요트 선수 2명의 자전거 탈취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