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맥도날드에선 와이파이로 ‘야동’ 못 본다

입력 2016-07-19 15:19
미국 스타벅스가 와이파이(Wi-Fi)를 통해 카페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와이파이로 청소년 유해 웹사이트를 접속할 수 없도록 ‘와이파이 필터링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8일(현지 시간) CNN을 인용해 스타벅스가 부적절한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15일 “스타벅스는 고객의 시간을 방해하는 행동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며 “여기엔 무료 와이파이를 통한 행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온 데는 포르노에 반대하는 비영리 단체 ‘EIE(Enough is Enough)’ 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체는 “(이번 결정이)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스타벅스를) 더 안전한 장소로 만들어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스타벅스가 전세계적으로 필터링 정책을 시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와이파이 필터링 정책도 스타벅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맥도날드는 미국 대부분 지점에서 해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후 파네라브레드(Panera Bread), 서브웨이(Subway), 칙필라(Chick-fil-A) 등 미국 유명 외식업체들도 필터링 정책 시행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