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납(Pb) 우레탄’ 운동장 94개교 전면 교체

입력 2016-07-19 15:05
부산지역 초·중·고교 94곳의 ‘납(Pb) 우레탄’ 운동장과 트랙이 전면 교체된다. 특히 해당 학교의 운동장과 트랙에는 공사 완료 전까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부산지역 초·중·고교 94곳에 대해 올 여름방학부터 연말까지 전면 교체공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대상 학교는 초등 34, 중 24, 고교와 특수고 36곳 등이다. 이들 중 12개 교는 트랙과 운동장이 모두 우레탄으로 설치됐으며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앞서 시교육청이 3월부터 159개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트랙은 92곳(초등 34, 중 24, 고교 34), 운동장은 13곳(초등 5, 중 3, 고교 4, 특수 1)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 바닥을 마사토(흙), 친환경 우레탄 등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보장 등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공사할 계획이다. 중금속 검출 수치가 높은 학교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학교 당 평균 1억원으로 모두 94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예비비 4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교육부로부터 ‘지역현안사업 특별교부금’을 지원 받아 나머지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마사토, 친환경 우레탄 등 대체 자재에 대한 학교 측 수요조사를 거치는 등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최대한 이른 시일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