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용’ 북극곰 방치한 중국 쇼핑몰… 동물학대 논란

입력 2016-07-19 13:38
사진=매셔블 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셀카용’으로 북극곰을 가둔 사실이 알려졌다.

SNS 기반 매체 매셔블(Mashable)은 18일(현지 시간) 중국 광저우의 ‘그랜드뷰 쇼핑 센터(Grandview Shopping Centre)’가 북극곰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해당 쇼핑몰은 관광객의 ‘셀카’를 위해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북극곰을 데려왔다. 북극곰이 지내는 곳에는 다른 북극곰과 흰 돌고래 6마리, 새끼 바다코끼리 5마리 등도 함께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비영리단체 ‘애니멀즈아시아(AminalsAsia)’가 찍은 북극곰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해당 단체의 동물복지 담당 데이브 닐(Dave Neale)은 “어떤 동물도 이런 식으로 갇혀 지내면 안 되지만 특히 북극곰은 원래도 동물원 같은 곳에서 살기 어려운 동물 중 하나”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어 닐은 “북극곰 우리는 곰들이 걷고 뛰고 사냥할 정도로 넓어야 한다. 북극곰을 동물원에서 키우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며 해당 쇼핑몰을 비판했다.

지난 3월부터 애니멀즈아시아는 온라인을 통해 이 북극곰을 풀어달라는 청원을 모았다. 현재 이 청원에 참가한 이들은 15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해당 쇼핑몰측은 “데리고 있는 동물들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동물들을 풀어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