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때리고, 나무젓가락으로 찌르고… 200여차례 아이들 폭행한 보육교사

입력 2016-07-19 12:11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지헌)는 자신이 가르치는 만2세 아이 등 어린이집 원생 7명을 손이나 교구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보육교사 신모(31·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217회에 걸쳐 아이들을 폭행해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 CCTV에는 신씨가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한 장면이 담겼다. 신씨는 울고 있는 아이를 방으로 들어가라며 발로 밀거나 턱받이로 아이의 뒤통수를 때렸다. 또 아이가 잠투정을 하거나 밥을 잘 안 먹는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나무젓가락으로 배를 찌르기도 했다. 벌을 준다며 문 앞에 아이를 10여분 동안 세운 적도 있었다.

학대는 피해아동의 학부모가 아이 몸에 있는 멍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적발됐다. CCTV 영상에는 신씨가 아이들을 상습 학대하는 모습이 찍혔고, 신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신씨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4년 5개월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어린이집 원장 양모(5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