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는 안전신문고로 신고하세요”…상반기 신고건수 전년 동기 2.6배

입력 2016-07-19 12:01
지난 4월 5일 끊어진 전선이 인도에 방치됐다는 신고가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서울 양천구 현장(왼쪽)과 처리 후 모습. 국민안전처 제공
건물외벽 타일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지난 4월 12일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제주도 서귀포시 현장(왼쪽)과 조치 후 모습. 안전처 제공
지난 1월 22일 누전 및 감전우려 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 전봇대(왼쪽)와 조치 후 모습. 안전처 제공
안전신문고 안전신고 접수 현황.
“담장이 무너지려고 해요.”(5월 4일 서울용산구 보광동)

“CCTV 전원스위치가 고장나 감전 위험이 있어요.”(7월 1일 울산 남구 신정동)

“포트홀이 생겼어요”(3월 15일 경북 예천군)

“노면의 차량 진입금지 화살표 표시가 잘못 돼 있네요.”(1월 11일 서울 강동구)

“건물 외벽 타일이 인도로 위로 떨어지려고 해요.”(4월 12일 제주도 서귀포)

정부 안전신고 포털인 안전신문고에 올 들어 접수된 안전 관련 신고들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런 신고들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소관 기관에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올 상반기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수용률도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신문고가 각종 안전 관련 신고와 안전위험요인 개선의 창구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들이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안전신문고에 7만4675건의 안전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8178건)의 약 2.6배에 해당된다. 신고가 개선으로 이어진 비율인 수용률도 85.0%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80.1%)보다 4.9%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신고건수는 경기가 2만16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8284건, 부산 7473건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신고가 5만716건으로 전체의 67.9%였고 홈페이지를 통한 신고가 2만3959건이었다.

신고 분야는 시설안전이 43.8%(3만2695건)이었고 교통안전 24.8%1만8491건), 산업안전 11.1%, 생활안전 7.9%, 학교안전 3.7% 등의 순이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안전신고가 기관 간 협의 지연이나 예산부족으로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례별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안전 위해 요소를 발견하는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