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무너지려고 해요.”(5월 4일 서울용산구 보광동)
“CCTV 전원스위치가 고장나 감전 위험이 있어요.”(7월 1일 울산 남구 신정동)
“포트홀이 생겼어요”(3월 15일 경북 예천군)
“노면의 차량 진입금지 화살표 표시가 잘못 돼 있네요.”(1월 11일 서울 강동구)
“건물 외벽 타일이 인도로 위로 떨어지려고 해요.”(4월 12일 제주도 서귀포)
정부 안전신고 포털인 안전신문고에 올 들어 접수된 안전 관련 신고들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런 신고들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소관 기관에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올 상반기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수용률도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신문고가 각종 안전 관련 신고와 안전위험요인 개선의 창구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들이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안전신문고에 7만4675건의 안전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8178건)의 약 2.6배에 해당된다. 신고가 개선으로 이어진 비율인 수용률도 85.0%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80.1%)보다 4.9%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신고건수는 경기가 2만16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8284건, 부산 7473건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신고가 5만716건으로 전체의 67.9%였고 홈페이지를 통한 신고가 2만3959건이었다.
신고 분야는 시설안전이 43.8%(3만2695건)이었고 교통안전 24.8%1만8491건), 산업안전 11.1%, 생활안전 7.9%, 학교안전 3.7% 등의 순이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안전신고가 기관 간 협의 지연이나 예산부족으로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례별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안전 위해 요소를 발견하는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안전 문제는 안전신문고로 신고하세요”…상반기 신고건수 전년 동기 2.6배
입력 2016-07-19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