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35)이 지인과 고소인 A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A측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19일 A씨 측 변호인은 “이진욱 지인에게 카톡을 보낸 건 지인이 혹시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평범한 인사를 건넨 것”이라며 “반응이 이상해서 ‘역시 다 알고 있었구나’ ‘이진욱 편에 서있구나’ 생각해 그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A씨가 이진욱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 것처럼 진실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욱에게 집 주소를 알려준 경위에 대해서도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진욱과 식사를 하고 연락처 교환도 하지 않은 채 헤어졌는데 그날 밤 이진욱에게 전화가 왔다”며 “집으로 찾아와 수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거절했으나 계속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고,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집을 찾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개해준) 지인 체면도 있고 너무 경계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공용으로 쓰는 출입구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이라며 “유명 연예인인데다 신사적인 이미지어서 설마 무슨 일 있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 주소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진욱 소속사 씨엔코이엔에스 측은 “A씨가 헤어진 당일(13일) 오전에도 이진욱을 소개해 준 지인에게 세 명이서 함께 한 강남에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며 “만약 성폭행을 당하였다면 이 같은 행동은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진욱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지난 14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2일 지인 소개로 이진욱을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이진욱이 집으로 다시 찾아와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이진욱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