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논란은 전날 밤 인터넷 커뮤니티에 쉑쉑버거 영수증이 올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개점을 앞둔 사전 행사에서 쉑쉑버거를 시켜먹은 누군가가 영수증을 찍어 올린 것인데요.
뉴욕 명물 햄버거인 쉑쉑버거는 SPC그룹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라고 합니다. SPC그룹은 모든 마케팅력을 동원해 브랜드 안착에 힘을 쏟고 있다는군요. 현지에서 워낙 인기가 있어서 영국, 중동, 러시아, 일본 등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오는 22일 강남대로 신논현역 근처에 1호점에 생긴다고 하네요.
미리 공개된 가격에 네티즌들이 놀랐습니다. 버거 하나가 6900원이고 감자튀김은 3900원, 쉐이크 한 잔이 5900원입니다. 총 1만6700원이네요. 쉑쉑버거에서는 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수를 합친 세트메뉴도 없다는군요.
네티즌들은 비싸다며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1만6700원이라니, 차라리 스테이크를 먹겠네.”
“돈 많은 사람들이 허세 부리려고 먹는 버거인가요? 이름을 허세버거라고 바꾸세요.”
“비싼 동네에 열고 비싸게 파는 것까진 뭐라고 할 수 없죠. 전 어쨌든 평생 안 가겠군요.”
“웬만한 샐러드바 가격이네요.”
“애초 쉑쉑버거는 ‘나 미국 갔다 왔거든요?’라고 허세 부릴 때 많이 거론됐던 건데요. 한국에 쉑쉑버거가 미국보다 비싼 건 좀 이상하네요.”
미국 현지 가격을 비교한 네티즌도 나왔습니다. 싱글 버거(5.29달러)에 감자튀김(2.99), 바닐라 쉐이크(5.29)를 합치면 13.57달러로 1만5400원 정도입니다.
1인당 GDP로 따지면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더 높은데 가격은 비슷하니 이런 비난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