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은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의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가 배치되면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한지 8일만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약 500~600㎞를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발사 지역과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전했다.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 미사일 기지에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꺼낸 뒤 이동식발사대(TEL)에 실어 기습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군의 한 관계자 역시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중대경고를 발표하면서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며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릴레이식 미사일 발사나 서해 NLL(북방한계선) 도발 등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기습적인 5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역시 "여러 도발 가능성과 함께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각종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