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영입한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 경질

입력 2016-07-19 07:34 수정 2016-07-19 09: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테리 라이언(사진) 단장 겸 수석 부사장이 경질됐다. 그는 박병호(30·미네소타)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박병호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네소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테리 라이언 단장이 물러난다”며 “롭 안토니 부단장 겸 부사장이 라이언 단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한 미네소타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팀 개편을 위해 라이언 단장을 경질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33승 58패(승률 0.363)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라이언 단장은 “아쉽게도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미네소타로 가져오지 못했다”며 “30년 넘게 미네소타 일원이었다는 것에 무한한 자존심을 갖고 떠난다. 그동안 기회를 준 짐 폴라드 구단주를 비롯해 프런트 동료들, 감독, 코치, 클럽하우스 퍼스널, 선수단, 마이너리그 스태프와 스카우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라이언 단장은 1994년 9월 미네소타 단장을 맡아 2007 시즌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2008년부터 4년간 단장 특별 보좌를 지낸 뒤 2011년 11월 단장 겸 수석 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박병호의 포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는 박병호에게 자신을 영입한 라이언 단장이 경질된 것이 나쁜 소식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