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고교에서도 '포켓몬 고' 서비스…출입통제

입력 2016-07-18 23:09 수정 2016-07-18 23:21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강원도 속초에 이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부산 금정구 A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교내 4층 교실 등 일부 공간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포켓몬을 잡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이 이날 오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타고 알려지면서 하루 종일 이 학교에는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SNS에는 “포켓몬이 출연했던 A고에서 서비스가 됐다가 안 됐다가를 반복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의 특정한 장소에서만 포켓몬 고가 왜 실행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남한은 대부분 ‘AS16’으로 시작하는 구획에 포함돼 있다. 인접국인 일본은 대부분 ‘NP16’으로 구분돼 있지만 부산과 인접한 대마도 지역은 ‘AS16’으로 분류했다.

이 때문에 이날 A고에서 포켓몬이 출현한 것은 일본이 포켓몬 고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이 대마도와 같은 구획에 있어 일본 포켓몬 고 GPS를 부산에서도 받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게임 실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에서도 확인하느라 소동이 났지만 현재 게임이 실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A고는 대학 입시를 앞둔 시점에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외부인의 무단 침입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교문을 폐쇄하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