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동작구의 김영삼 기념도서관 공사비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영삼민주센터 사무국장 김모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18일 김씨의 자택과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공사비 총 265억원 중 일부가 사라지자 김씨가 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지난달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행정자치부도 보조금 사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공사비 중 75억원은 세금으로 지원됐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들어서는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지난 2012년 3월 착공했다. 4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지연되면서 건립 비용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사무국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