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영삼 도서관' 공사비 횡령 수사

입력 2016-07-18 22:25 수정 2016-07-18 22:26
혈세가 투입된 ‘김영삼 기념도서관’ 건립 과정에서 공사비 수십억원이 빼돌려진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동작구의 김영삼 기념도서관 공사비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영삼민주센터 사무국장 김모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18일 김씨의 자택과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공사비 총 265억원 중 일부가 사라지자 김씨가 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지난달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행정자치부도 보조금 사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공사비 중 75억원은 세금으로 지원됐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들어서는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지난 2012년 3월 착공했다. 4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지연되면서 건립 비용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사무국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