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춘천 중앙교회 큰불… 주민들 긴급대피, 불길 잡아

입력 2016-07-18 21:26 수정 2016-07-18 21:43

18일 오후 5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춘천중앙교회에서 불이 났다. 
교회 지붕 안팎으로 급속히 확산된 불은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15분쯤 큰 불길이 잡혀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이날 불로 4층에 있던 이모(35)씨 등 2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고, 교회 관계자 등 9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헬기와 펌프차 등 35대 장비와 263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해 불을 껐다. 고가 사다리차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워낙 불길이 거센데다 소방대원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더욱 거세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7시20분쯤 헬기 1대를 투입,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 주민은 “처음에는 연기가 교회 지붕 쪽에서 새어 나오다가 더 이상 연기가 나올 곳이 없자 1층 현관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며 “소방대원들이 진입할 수 없을 만큼 연기가 자욱했다”고 말했다.

이 교회와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아파트에는 교회에서 발생한 연기가 덮쳐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교회 지붕을 집어삼키자 교회 관계자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한 여성 신도는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300여명이 넘는 신도와 주민들은 교회가 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소방 관계자는 “교회 내부 전체가 계단식의 집회장 형식으로 트여있어 불이 급속히 확대됐다”며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4층 방송실 천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