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30대 간호사가 결핵을 확진받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사의 결핵균이 신생아에게 전염됐는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는 신생아실 근무 여간호사 A(32)씨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확인돼 지난 15일 신고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었으나, 흉부X선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났으며 객담(가래) 검체에서 결핵균이 발견됐다. 지난해 검진에서는 이상이 없었다.
병원은 확진 즉시 당국에 신고했으며 A씨는 근무를 중지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양천구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서울시는 ‘결핵역학조사반’을 꾸려 이대목동병원에 상황실을 차렸다.
질본은 전염이 가능한 기간(진단일로부터 3개월 이전)인 지난 4월 15~7월 15일 중환자실을 이용한 신생아 166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본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166명 중 147명의 보호자에게 안내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57명에 대한 흉부X선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18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도 실시했다. 또 간호사와 함께 근무했던 50명 중 48명에 대한 조사결과,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질본은 나머지 2명도 이날 오후까지 결핵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신생아 166명 역학 조사
입력 2016-07-18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