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9)씨와 부인 정모(53)씨의 세 번에 걸친 이혼조정이 끝내 실패했다.
18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 심리로 열린 나씨 부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비공개 조정기일에서 양측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 사항인 정씨는 나씨가 최근 8∼9년간 생활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연락조차 안됐다며 이혼을 원하고 나씨는 정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혼을 거부하는 등 각자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나씨 부인 정씨 측 이인철 변호인은 “이혼에 대한 입장이나 재산분할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 두 번의 조정기일에 이어 이날도 직접 법정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가벼운 미소만 지을 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이혼 및 재산분할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6일 열린다.
한편 나훈아 부부의 이혼조정 절차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 양측은 지난해 첫 번째 이혼조정에 실패하고 소송을 통한 재판상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가 지난 4월부터 법원이 마련한 두 번째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었다.
나씨와 정씨는 1983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1993년부터 자녀교육 문제로 떨어져 생활해왔다.
여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가수 나훈아 부부 이혼조정 끝내 결렬…법정에서 치열한 공방 펼쳐질 듯
입력 2016-07-1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