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30대가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8일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고 검문 중인 경찰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폭행 등)로 A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전북 익산시 왕궁면 한 교차로에서 내연녀인 B씨(31·여)의 소렌토 차를 타고 가던 중 경찰이 검문을 요청하자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도주과정에서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발과 다리를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의 차량을 뒤쫓았으나 A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과 오토바이 3대를 들이받으며 3㎞ 가까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A씨는 20분 넘게 경찰을 피해 도로 위를 질주하다 익산의 한 학교 앞에서 미리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면허가 없는 게 들통날까 봐 겁이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무면허로 광란의 3㎞ 질주…30대 영장
입력 2016-07-18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