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전자파 인체 보호기준의 0.007%불과”

입력 2016-07-18 19:46 수정 2016-07-18 19:49

미군이 1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포대가 실전 배치된 태평양 괌 기지를 한국 국방부와 취재진 등에게 전격 공개했다. 

미군의 사드 레이더에 대한 전자파 측정은 실제 레이더에서 약 1.6㎞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성산포대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공군 측 관계자가 전자파 측정기를 직접 가져와 전자파를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더 가동 이후 6분 동안의 전자파 측정 결과, 최대치는 0.0007W/㎡(와트퍼제곱미터), 평균치는 0.0003W/㎡로 나타났다고 한다. 최대치를 적용해도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인 10W/㎡의 0.007%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우리 국방부가 사드 레이더 전자파와 관련, "현행 전파법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기준(2GHz~300GHz 주파수 대역에서 전력밀도 10w/㎡ 이하)을 충족한다"고 밝힌 내용과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가 (지상에서) 최저 탐지각인 5도로 운용되면 인원통제 구역 100m 내에서 레이더의 영향을 받는 위치는 (지상에서) 8.75m의 높이이며, (레이더로부터) 500m 내에서는 위험 높이가 43m"라며 "레이더에서 3.6㎞ 떨어진 곳에서의 위험 높이는 314m"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드 레이더가 최소 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빔을 쏘면 3.6㎞ 떨어진 곳에서는 63빌딩(249m) 보다 높은 약 315m 상공 위로 전자파가 지나가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우리 군 당국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미군 관계자는 그러면서 "경북 성주군의 (사드) 기지는 높은 고도에 있다"면서 "괌과는 전혀 다른 지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발) 350m의 고도로 설명하자면, 레이더 탐지각 5도를 가정할 때, 100m 내에서는 레이더의 영향을 받는 위치가 (지상에서) 359m(8.75+350), 3.6㎞ 떨어진 곳에서는 664m(314+350)"라고 강조했다.
괌=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