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뜻 알잖아” 윤상현, 욕설 파문 이어 공천 개입 전화

입력 2016-07-18 18:53


친박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교체하라고 압력성 전화를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윤 의원은 지난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 돼 탈당한 전력이 있는데다 복당을 하자마자 또다시 녹취록 파문에 휩싸이게 됐다.

18일 TV조선은 윤 의원이 지난 1월말 새누리당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며 관련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관련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의원은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고 A씨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했다.

윤 의원은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라고도 했다.

A씨는 결국 윤 의원 요구대로 당초 출마선언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