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4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구청앞 사거리 인근 3층짜리 건물이 1층 리모델링 작업 중 무너졌다. 이날 공사에는 소장 1명과 인부 2명이 참여했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백모(57)씨가 매몰됐으며 백씨로 추정되는 구조자가 사고 2시간30여분 만에 발견됐다. 생사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 인부 김모(56)씨는 찰과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 붕괴 장면에 놀란 주민 안모(81·여)씨는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1층 화장실 철거공사를 마친 인부들이 점심식사 후 돌아와 오후 작업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건물이 붕괴했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점포·단독주택에서 위험물 저장과 처리시설로 용도변경해 구조변경 작업을 하던 중 내벽 기둥을 건드려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건축 지정 후 사업 인가는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소방대원 등 175명과 탐지견 1마리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편집=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