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거센 물살 한가운데에 고립된 이들의 운명은

입력 2016-07-19 00:02
거센 물살이 흐르는 강 한복판에 주민 3명이 고립돼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폭이 꽤 넓고 물살이 거센 강 한가운데에 3명의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딛고서 트럭용 대형 타이어로 보이는 것을 부여잡고 있는 듯합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가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 가운데 3명의 주민은 불안한 눈빛으로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쪽을 바라보며 무언가 소리를 지릅니다.

중국중앙TV(CCTV)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 잉장(盈江) 지역의 모습입니다. 억수 같은 호우가 내리면서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고, 주민 3명이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고립된 곳 위쪽에 다리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다리를 지나다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진 장면에선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이가 장비를 활용해 강 건너편으로 줄을 건네줍니다. 반대편에서 줄을 연결하자 그 줄에 구명조끼를 거네요. 줄을 활용해 강 한가운데에 고립된 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어렵사리 구명조끼가 강 한가운데 고립돼 있던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런데 구명조끼를 건네받아 입고 있는데 그들이 붙잡고 있던 물체가 뒤집어집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2명은 구명조끼를 건네주기 위해 늘어뜨린 줄을 잡고 강가로 나와 구조되지만 그들 중 1명은 미처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상태에서 물살에 휩쓸리고 맙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이 주민은 수영을 할 줄 알았다는 겁니다. 이 주민은 거센 물살 속에서도 수영을 하며 수면 위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자 구명조끼를 입은 구조대원이 주민에게 헤엄쳐 가 함께 강가로 나오네요.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