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3번의 선거 끝에 국민의 당 이은방 의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

입력 2016-07-18 16:11
‘3차례의 10대 10 득표,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른 박빙의 의장 당선...’

양당체제로 개편된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당 이은방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보다 의원 수가 적은 제2당 후보였지만 이날 세 번이나 연거푸 치른 의장선거에서 더민주 후보와 동일 득표를 한 이후 연장자 우선 조항의 덕을 봤다.

광주시의회는 18일 오전 제250회 5차 본회의를 통해 개최된 제7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이 의원이 신임 의장으로 당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2차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오섭 의원과 각각 10표를 얻었다. 3차 결선투표에서도 두 의원은 22명의 재적 의원 중 각각 10표(무효1표, 기권1표)를 얻는 등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결국 결선투표 이후 ‘연장자 원칙’에 따라 의장 자리는 이 의원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1963년생, 조 의원은 1968년생이다.

광주시의회가 더민주 13명, 국민의당 8명, 무소속 1명 등 22명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더민주에서 최소 3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이다. 광주시의회에서 연장자 우선 원칙이 적용돼 의장이 선출된 것은 제2대 후반기 의장선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과반수 의석을 가진 더민주당은 제1당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수적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내분’ 양상을 보인 끝에 의장직을 내준 더민주당의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제1부의장에 국민의당 박춘수 의원, 제2부의장에 더민주 조세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은방 신임 의장은 “양당체제 등 여러 이유로 의장단 선거가 열흘 넘게 지연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면서“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나섰으나 그동안 의장선거 방식을 둘러싼 더민주당과 국민의 당 사이 이견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