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봉제공장-디자이너 협력지원 시범사업 실시

입력 2016-07-18 15:52
서울의 봉제공장들은 86.2%가 브랜드기업이나 유통상인이 기획하고 디자인한 옷을 주문받아 제조·납품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다. 최근에는 국내 소비시장 위축으로 일감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중저가 SPA브랜드 진출로 가격경쟁이 심화돼 존폐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 봉제공장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봉제공장-디자이너 협력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뛰어난 봉제기술력과 장인정신을 가진 봉제공장을 선발해 디자이너와의 협업,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 이를 통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키워 자생적인 일감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협력사업에 참여할 봉제공장, 패션 컨설팅 기관을 20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다. 최근 3년 이내 패션 디자인, 의료제작, 홍보, 유통사업, 브랜드 개발 등의 실적을 가진 법인이나 단체가 대상이다.

시는 서류점검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8월 둘째 주에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원부자재, 패턴제작 및 홍보비용, 동대문 쇼룸 입점, 365패션쇼 등에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