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고 살아남은 생후 10개월, 30개월 두 아이를 살려달라는 부모 친구의 호소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메고 있다고 합니다.
두 아이들의 불행한 소식은 부모 지인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사건은 지난 11일 강원도 정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탄 승용차가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망자 2명이 두 아이의 부모입니다.
부모와 승용차에 동승했던 생후 10개월과 30개월인 두 아이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과 팔다리가 골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원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일단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두 아이의 간병비가 문제가 됐습니다. 돌봐 줄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 간병인이 절실한데 보험사에서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숨진 부모의 친구는 페북에서 "앞으로 치료를 위해 간병인이 절실한데 보험사가 약관을 들어 간병비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혔습니다. 해당 보험사는 약관에 나와 있는 ‘식물인간 및 사지마비로 인한 100% 장애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부모 친구의 호소가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자 네티즌들은 들끓었는데요. 이에 해당 보험사는 당초 입장을 바꿔 두 아이에게 간호비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고 홀로 남겨진 두 아이를 위해 간호비 지급을 결정했다"며 "두 아이의 빠른 쾌유를 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