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사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수비축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 “얼마 남지 않은 리우올림픽을 위해 오늘 출발한다”며 “단기 대회에서는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브라질에 들어가면 수비 조직력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수비를 강하게 만든 뒤 상대에 따라 역습이나 전방압박 등의 작전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상대 팀 분석에 대해 “상대 명단이 빨리 나오지 않아서 멕시코, 피지 독일의 경기를 잠깐씩 봤다”며 “현지에 가서 독일과 멕시코가 먼저 경기하는 만큼 그때 제대로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강점에 대해선 “신태용호가 만들어지고 난 뒤 2선에서 강점을 보였다”며 “석현준과 손흥민이 들어오면서 공격 라인이 우리 팀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1선에서 (석)현준이와 (황)희찬이가 부숴 주면 2선에서 (손)흥민이, (권)창훈이, (문)창진이가 들어가면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술에 있어서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단기대회에서는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일단 수비를 강하게 만들고, 상대에 따라서 여습이나 전방압박 등의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고 전술 계획을 밝혔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 문제에 대해선 “루이스 플라비우라는 브라질 현지 피지컬 코치를 단기 영입했다. 우리가 가진 노하우와 플라비우 코치의 노하우를 더할 생각이다. 엔트리도 18명밖에 되지 않고, 짧은 기간에 경기를 해야 해 힘든 부분이 있다. 현지에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플라비우 코치에게 협조를 구해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태용호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상파울루에 도착하면 베이스 캠프에서 현지 적응을 한 후 24일 이라크와 비공개 친선 경기와 29일 스웨덴과 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사우바도르로 이동해 조별 라운드 1차 피지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다음달 5일(한국시간) 피지와 1차전, 8일 독일과 2차전, 11일 멕시코와 3차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