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사드 설명 위해 대구 방문, 성주 주민들 항의 시위

입력 2016-07-18 12:59
성주군민 5명이 한민구 국방장관이 제2작전사령부를 방문한 18일 오전 부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최일영 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8일 대구·경북지역 언론사에 사드를 설명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성주군민 5명은 이날 제2작전사령부 앞에 모여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제2작전사령부 앞에 도착한 성주군민들은 ‘사드 배치 반대’ 내용이 적힌 앞치마와 보자기를 두르고 있었다. 부대 앞에선 이들은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고 사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수규(54)씨는 “한 장관이 언론을 압박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 같아 이에 항의하려고 성주에서 왔다”며 “정부가 성주군민들의 사드 반대 행동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이 온 여성 주민은 “(사드가 들어오면)어떻게 애를 낳고 살 수 있겠냐”며 “대통령을 뽑은 것을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장관은 제2작전사령부에서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국장 등 간부 10여명과 함께 사드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