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지원, 우리당을 새누리당 대하듯 하면 되나?”

입력 2016-07-18 12:3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사드배치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을 새누리당 대하듯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입장을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자기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존중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당에 대해 연일 충고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이 여러 번 토론해서 신중론으로 (입장을) 정한 것이고 정무적 판단인데 그것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문제와 관련한 국민의당과의 대화 창구 여부에 대해 "공조할 사안은 하지만 (사드는) 대화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당은 전체적으로 사드문제를 논의하는 공간을 열고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전날 사드배치와 관련 '입장이 애매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구체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론을 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