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고객에게 집중, 전 부문 품질 높여라"

입력 2016-07-18 11:30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 해외법인장들에게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주재한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는 상·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15일에도 회의를 열어 올해 생산·판매전략 등을 점검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안착과 멕시코 공장 가동 준비 등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해외 현지 시장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를 위한 글로벌 애프터서비스(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등을 주문했다.

특히 "고객에게 집중하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또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판매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유럽,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 지난해 상반기(336만6287대)보다 4.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