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유료 시사회만으로 관객 56만명을 동원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주말(15~17) 전국에서 진행한 유료 시사회를 통해 누적관객수 56만582명을 기록했다. 일별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올랐고, 매출액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재난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분투를 그렸다. 좀비라는 국내에 생소한 소재에 공유·정유미·마동석 등 배우들의 호연과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유료 시사라는 명목으로 관객 수를 늘리는 ‘변칙 개봉’으로 일각에서는 ‘꼼수 관객 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낙 기대작인 만큼 관객들의 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개봉한 ‘나우 유 씨 미2’가 전날 41만9420명(누적관객수 173만7047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전날 관객 21만9357명·누적관객수 176만313명)과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15만2868명·180만2471명)이 3·4위에 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