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29·세계 랭킹 2위)가 빠진 영국이 세르비아를 누르고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영국 남자 테니스 국가 대표팀의 카일 에드먼드(21·세계 랭킹 67위)는 17일(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6년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월드 그룹 준준결승전 세 번째 단식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두산 라조비치(26·세계 랭킹 81위)를 세트스코어 3대0(6-3 6-4 7-6)으로 이겼다. 영국은 3승 1패로 세르비아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데이비스컵 우승 주역인 머레이는 지난 10일 영국 윔블던에서 막을 내린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2주 동안 윔블던 코트에서 힘을 쏟은 그는 데이비스컵에 뛰지 않기로 했다.
세르비아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가 8강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서로 팀의 기둥이 없는 상황에서 웃은 쪽은 영국이었다.
영국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3승 1패로 따돌린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조 윌프레드 송가(31·세계 랭킹 10위)가 맹활약한 프랑스는 체코를 3승 1패로 누르고 미국-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데이비스컵 준결승전은 오는 9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