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하지 않았다면 내가” 봉평터널 사고 영상…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7-18 00:11 수정 2016-07-18 00:25
강원도 평창 봉평터널의 6중 추돌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관광버스가 정체된 승용차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피해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돼 있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보배드림 블랙박스 영상 캡처

영상은 ‘진준아빠’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 A씨가 전날 밤 보배드림에 올린 것입니다.

A씨는 “제 바로 뒤에 따라오던 버스가 사고를 냈다”면서 “저와 저희 가족은 사고 직전 차선 변경을 하여 살아남았다”고 적었습니다.

보배드림 블랙박스 영상 캡처

그는 “만약 차선 변경을 하지 않고 정체 중이었던 차 뒤로 정차하였더라면, 사고 상황에서 제 차 뒷좌석에는 제 아들과 딸아이가 잠들고 있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온 몸의 털이 곤두선다. 살아 있음에 너무 감사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습니다.

영상은 25초에 불과하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무려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는데요.



앞서 사고는 17일 오후 5시54분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봉평터널 입구에서 발생했습니다. 관광버스가 K5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추돌했습니다.

사고로 K5에 타고 있던 여성 4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들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끔찍한 교통사고 영상에 “소름 끼치네요. 누구나 이런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무섭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형차들의 부주의 운전을 성토하며 보다 강력히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