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 ‘인생게임-상속자’ 첫 회가 방송됐다.
총 9명의 일반인들은 한국 사회의 풍경을 옮겨 놓은 것 같은 호화 저택에서 3박 4일 동안 인생게임을 펼친다. 우승자에게는 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들은 사회에서 지녔던 이름과 직업은 모두 배제한 채 인생게임에 뛰어들었다. 게임에 임하는 동안 이들은 코인만을 사용해 활동해야 한다.
인생게임 첫날,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ID 선수’가 금수저를 뽑아 첫 번째 상속자로 선택됐다. 상속자는 피라미드 계급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계급으로 출연자들의 계급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그는 두 번째 계급인 집사로 ‘ID 불꽃남’을 발탁했다. 다음 세 번째 계급인 정규직에 'ID 강남베이글' 'ID 샤샤샤' 'ID 네버다이‘가 선택됐다. 나머지 출연자들은 비정규직 계급으로 피라미드 서열 마지막에 자리 잡았다.
한편 인생게임에는 모태 강남부자를 비롯해 명문대를 졸업한 작곡가, 모델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일반인들이 출연했다.
인생게임에서 코인을 버는 방법은 부업, 경쟁게임, 공동미션인 대 저택청소가 있다.
비정규직 두 남녀는 참가자들이 기피하는 닭장 청소를 맡았다.
아이디 초유치는 사실 잘 나가는 패션모델이었지만 인생게임에선 비정규직으로 개집과 닭집을 치우는 비정규직으로 거듭났다.
공동미션의 수익은 상속자부터 차례대로 배분된다. 총 9명의 참가자는 45개의 코인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이에 상속자는 “절반 이상을 가져가야겠다”며 “상속자가 될 수 있는 날이 오늘밖에 없을 것 같아 25개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6번째 계급에 와선 코인이 남지 않아 그 이후 계급의 사람들도 물론 코인을 가져갈 수 없었다. 소위 열정페이도 받지 못한 비정규직 계급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문세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