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2016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수비수 한 명을 교체했다. 일본 프로축구 J2리그(2부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송주훈(22)을 빼고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를 대신 투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송주훈이 지난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에서 열린 J2리그 홈경기 중 왼쪽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올림픽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체선수로 김민태를 긴급 투입했다. 송주훈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다. 이 대표팀에서 23경기에 출전했다.
U-23 전력으로 꾸릴 수 있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앗다. 신태용 감독이 작성한 리우올림픽 본선 최종 명단에 올라 브라질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막 20여일, 출국 하루 앞두고 부상에 발목을 잡혀 신태용호에서 낙마했다.
미토의 니시가와 다카유키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를 마치고 송주훈을 올림픽에 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송주훈도 그런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섰다”며 “그러던 중 사고가 났다. 부상 정도는 정밀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송주훈의 빈자리를 채울 김민태는 U-23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자원이다. 리우올림픽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한 상비군 4명 중 하나였다. 신태용호는 오는 18일 인천공항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